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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밥은 안 먹여줘도 상당한 비용은 절약해 줄 수 있다.
첫째, 지식이 물 건너오면 몇 배 비싸진다. 패**캠** 등에서 제공하는 강의 내용이 원래는 유데미나 코세라 등에서 훨씬 저렴하게 제공되고 있다는 불평을 듣곤 한다. 한국어만 사용하고 있다는 이유로 인해 단지 번역과 재편집을 해서 한국어 화자가 전달해 주는 내용을 (유튜브에는 무료로 풀렸을 수 있는) 몇 배나 십수배에 해당하는 돈을 주고 들어야 하는 것이다. 영어를 잘한다면 그럴 일이 없는데 말이다.
둘째, 원서로 보면 쉬운 개념도 번역해 놓고 보면 너무 어려워진다. 영어는 쉽고도 맥락에 맞는 단어로 개념을 정의하기에, 원어 자체로 보면 이해하기에도 기억하기에도 쉽고 이를 유사 개념에 대해 확장해서 이해하기도 쉽다. 하지만 이를 한자 혹은 한글로 번역하게 되면 그 영어에 기반한 체계가 깨어지게 되므로 이를 이해, 기억, 확장하기가 어려워진다. 예시가 당장 생각이 나지는 않지만 나중에 생각이 나면 돌아와 추가해 두겠다.
셋째, 기계번역이 그렇게 쉽게 접근 가능하지는 않다. 따라서, 미번역 도서나 논문 등 앞선 지식의 대부분이 기록된 영어를 포기하고 이를 번역기를 돌려서 이해하고자 한다면 많은 비용을 계속 지불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절판된 영문서적을 천신만고 끝에 다른 지역의 한 도서관에서 구했다고 하자. 예를 들어, 현재 이베이에서 천만원을 호가하는 'Margin of Safety'과 같은 책 말이다. 그러면 이것을 바로 읽을 수 없다면 이것을 기계번역에 맡겨야 하는데, 그러려면 스캔을 하고, 이를 다시 OCR을 하고, 이를 글자수 제한이 있는 무료 번역 솔루션에 보내야 할 것이다. 각 단계마다 어려움이 따른다. 책을 훼손할 수 없으므로 한 장 한 장 스캐너에 넣어 스캔해야 하고, OCR이 잘 인식하지 못하는 부분도 일일이 잡아줘야 한다. 그리고 도표가 있는 부분은 제외하고 텍스트 파일로 복붙해야 하며, 다시 번역 글자 수 제한만큼 구글 번역기에 넣은 다음에, 다시 결과를 일일이 한 문서로 모아서, 다시 원래 생략된 차트 등을 손으로 붙여서 넣은 다음에(필요하면 차트의 제목등도 번역을 해서 읽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접하고 싶은 내용이 책이 아니라 동영상이나 오래된 게임이라면 문제는 더 어려워진다. 이런 과정을 전문 업체가 대신해 주기를 바란다면 기술번역의 경우 장 당 몇 만원이 책정되므로 결국 수백만원을 지불하고도, 퀄리티는 담보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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