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굴지의 기업이나 학교 등으로부터 자신이 '스카웃 제의'를 받았다고 말하는 경우, 청자가 화자에게 몇가지 할 수 있는 확인성 질문이 있다.
- 헤드헌터가 연락한 건가요? 아님 HR이 했나요? 아니면 해당 팀에서 했나요?
- 헤드헌터는 거칠게 말해 1건 성사시 1년 연봉의 몇 %를 보상으로 받기 때문에 저인망식으로 기업의 눈높이와 다른 사람에게도 연락을 엄청 많이 뿌린다. 그래서 링트인에 프로필 있는 사람이라면 헤헌한테 연락을 심심지 않게 받게 된다. 그러나 그 뒤로 많은 단계가 남아있기 때문에 그 자체로 스카웃 제의라고 말할 수는 없다. 헛다리를 짚는 경우가 상당히 많음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그래선지 요새는 채용하는 회사의 HR이 직접 연락을 돌리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 HR이 직접 했다면 그래도 이력서가 통과될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자기 회사의 채용하는 팀에서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이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래도 해당 팀이 관심을 가질 만한 인재를 뽑아서 전달해 줄 안목이 있을 것이고, 따라서 이력서 이후 단계까지는 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스카웃 제의라고 말하기엔 이르다. 왜냐면 많은 채용 단계 중 이력서 단계만 통과하는 것이기에.
- 해당 팀에서 직접 연락을 했고 커피챗이라도 해보았다면 채용 단계 중에 스크리닝 인터뷰는 면제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그쪽에서도 당신의 능력에 대한 확신은 아직 없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되기에 전형을 진행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질문에 응답도 잘 해 줄 것이고 아무래도 해당 직무에 대해 준비할 힌트는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이력서를 내고 이제 필기시험(코테)을 보셨나요?
- HR이 아무리 좋게 보더라도 그 기업의 필기시험, 개발자의 경우 코테가 필수적인 경우에는, 본인이 그것을 통과할 수 없다면 이후 면접 단계에 진행할 수 없다.
- 최종 합격 하셨을까요?
- 과제 2개, 면접 2번 이렇게까지 진행하는 팀도 있기 때문에, 그 단계들을 다 뚫고 최종 합격하여야 이제 스카웃 제의, 즉 오퍼레터를 받게 될 것이다.
- 처우는 만족할만하게 오퍼레터로 제안받으신 상태일까요?
- 이게 핵심이기는 하다. 만약 저 모든 전형을 다 쉽게 통과하더라도 자신이 생각하는 만큼의 처우나 직무를 제공해 주지 못한다면 움직일 수가 없다. 이 단계에서 어그러지는 경우가 적지 않으며, 그럴 경우 자신의 가치를 가장 잘 평가해 주는 현재 직장에 계속 다니게 된다. "스카웃 제의를 받았지만, 마음에 들지 않아 거절했다." 정도로 표현할 수 있는 상황이다.
- 그래서 이직을 하시나요?
- 스카웃 제의에 응해서 비로소 이직을 하는 단계이다. 축하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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